우주서 머리 감는 법..NASA 공개

이재구 국제과학전문기자 2013. 7. 1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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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머리감는 것 만큼이나 우스꽝스런 것도 없다. 머리에 물 적시고 샴푸칠하고 말리는 것은 지구와 같다. 하지만 중력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떠 다닌다.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미항공우주국(NASA·나사)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탑승한 우주비행사 캐런 나이버그가 중력이 '0'인 우주공간에서 머리감는 법을 동영상과 함께 공개했다. 지구에서와 같은 전통적인 머리감기는 없다. 머리 감는 내내 그녀의 머리카락은 하늘을 향해 날아 다니고 있다.

그녀의 머리감기는 봉지에 든 물을 머리에 '쏘아'주어 적신 후 다시 샴푸를 머리에 '쏘아'서 때를 헹궈내고 다시 물로 머리를 적셔서 헹구는 방식이었다. 그리고는 빗질이 이어졌다.

▲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미국의 우주비행사 캐런 나이버그가 머리를 감는 모습. < 사진=나사/씨넷 >

그녀의 머리감기 준비물은 알루미늄봉지에 들어있는 따뜻한 물, 우주샴푸, 찍찍이(벨크로)에 붙어있는 타월, 그리고 빗 등 4가지였다.

먼저 알루미늄 봉지속 물을 머리에 물총 쏘듯 쏘아준다. 그리고 나서 위로 향하는 머리를 최대한 빗어준다.

다음엔 린스할 필요없는 샴푸를 뿌려준다. 그리고 나면 빗으로 빗어 올린다. 이어서 우주선 벽의 벨크로에 붙어있는 타월을 뜯어내 머리를 닦아준다.

이젠 다시 한번 헹궈줄 차례다. 또다시 물을 머리에 물총쏘듯 쏘아서 뿌려준다. 물은 공중으로 방울이 되어 솟아오른다. 이 물은 린스없는 샴푸로 불린다. 다시 머리를 빗어주면 모든 것이 끝난다. 그럼 아주 깨끗하게 머리가 감겨진다.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머리를 감는 동안 증발해 버린 물기는 우주선 내의 에어컨으로 흡수돼 재활용된다는 점이다. 에어컨으로 수집돼 응축된 물방울은 다시 ISS우주비행사들의 식수로 사용된다.

아래 동영상은 캐런 나이버그가 우주에서 머리를 감는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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